이팝나무 꽃가루에 대한 오해

일상 킹레몬 · 2022. 5. 3. 22:13

이팝나무 꽃가루

거리를 다니다 보면 흰 꽃이 만개한 모습을 하고 있는 이팝나무를 흔히 볼 수 있어요.

이팝나무는 재밌는 설이 있는데요. 하나는 흰 꽃이 만개한 모습이 이밥(쌀밥)을 수북이 담은 모습 같다고 해서 이팝나무가 됐다는 설이 있어요. 그렇다면 이밥의 뜻은 뭘까요?

이밥은 '이(李)씨의 밥'이란 의미라고 하네요? 조선왕조 시대에는 벼슬을 이씨 임금이 내리는 흰쌀밥을 먹을 수 있다 해서 쌀밥을 '이밥'이라 했다고 하네요. 어이가 없네요ㅋㅋ

아무튼 5월 중순이면 파란 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새하얀 꽃을 가지마다 소복소복 뒤덮여 있는 신기한 나무예요. 이를 멀리서 보면 쌀밥을 수북이 담아 놓은 흰 사기 밥그릇을 연상케 한다는데.. 그건 조선 때 이야기..?

그 당시 꽃이 필 무렵에는 보리도 피지 않았고, 지난해의 양식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이팝나무 꽃이 잘 피면 풍년이 들고, 아니면 흉년이 든다는 말도 있었다고 하네요.

다른 하나는 설, 입하를 전후로 꽃이 핀다고 해서 그렇게 됐다는 설이 있어요. 입하 때 핀다는 의미로 '입하나무'로 불렸다가 '이팝나무'로 변했다고 하네요. 실제로 전북 일부 지방에는 '입하목'으로도 불리니..

이 이야기만 봐도 꽃이 얼마나 소복하게 피는지 아시겠죠?

조선시대 사람들과는 달리 현대인들은 꽃가루에 대한 생각을 하죠. 저놈의 꽃가루 자동차를 얼마나 더럽히는지.. 이런!@#^%. 많은 사람들이 꽃가루가 많이 날릴 거란 오해를 하고 있죠!

그런데, 이팝나무의 꽃은 수술이 화관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꽃가루를 밖으로 날리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꽃가루의 피해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죠!

그렇다면 어떤 나무가 꽃가루 알레르기를 유발할까요? 꽃가루 알레르기가 얼마나 위험한 지도 알아볼게요.

꽃가루는 지금 이 시기에 많이 날린다고 해요. 측백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소나무 등 많은 나무들이 꽃가루를 날리는데.. 괜히 이팝나무를 오해했네요ㅎ

잔디는 연중행사로 꽃가루를 날린다고 해요..

꽃가루는 사람들이 호흡기로만 들어간다고 오해를 많이 하죠. 하지만 눈에 들어가 붓고 가렵다면 결막염.. 피부에 닿여서 가렵거나 습진기가 일어나면 아토피나 피부염.. 꽃가루가 다양하게 사람을 괴롭히죠?

꽃가루 농도가 계속 짙어지는 바람에.. 알레르기 환자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요.

알레르기 비염 20~50%가 기관지 천식으로 진행되거나 동반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알레르기 비염이 있을 때, 비염이 없는 경우보다 기관지 천식 발생 가능성이 10배가량 더 높다고 하니.. 주의해야 해요!

그래서 꽃가루가 심하면 야외에 나갈 때 마스크, 선글라스, 쿨토시 등으로 최대한 차단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꽃가루 농도가 너무 심하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아요.

특히 새벽부터 오전이 심하다고 하네요. 창문은 되도록 열지 마세요!!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어주면 좋습니다.

기상청 홈페이지에 '꽃가루농도위험지수'도 나오니, 아래 링크를 통해 참고하세요~

꽃가루 알레르기가 이렇게 위험한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주시고~ 꽃가루 알레르기 미리미리 예방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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